큰 아이가 어느덧 초등학생이 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지도 이제 1달이 지났고, 매일 피곤해 하는 것 같지만 아이가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 요즘 공기 탓인지 아이의 기침이 끊이질 않는다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계속 달고 사는 것 같다.
아이가 커 간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나는 늙어감이다.
아이는 성장이라 얘기하지만, 반대로 나는 노쇠함이라 얘기 할 수 있다. 이제 큰 아이가 뭔가를 알았는지 어제는 미열로 조금 축 처저 있었다. 그런 아이를 데리고 밖에 바람읠 쐬러 나갔다 들어오는데 너무 컨디션이 안좋아서 아이를 안고 집으로 왔다. 오는 도중 이 아이가 이렇게 컸다는걸 대화속에 느끼고 말았다.
오랜만에 아이를 안고 걸어서 나도 내심 기분이 좋았고, 간만에 집가지 한 1Km거리를 안고 걷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먹고 걸을 찰나에 아이가 얘기 하는 것이 아닌가 "내려달라고" 나는 왜 그러지 싶었는데 내가 숨이 조금 헉헉 거리는게 힘들어서 신경 쓰였던 것이였다. 아빠 힘들잖아 라고 애기하는 아이를 보고 이 조그만한게 날 걱정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땡깡 부릴때나, 가지고 싶은 것이 있을때는 아직 천상 아이 이다.
하지만 조금씩 성장을 통해 참는 법과 이겨내는 법을 잘 배울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내 자식은 커도 마냥 아이일것 같았는데 변하고 성장을 한다는 것을 바라봄에 어제 하루가 너무도 보람 되었다. 그렇게 아이들을 싫어하던 내가 아이에게 이런 신경을 쓰는 것도 신기 하기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를 키우며 나 또한 성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생겼을때 친구같은 아빠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나를 친구로 생각하고 지금은 사실 조금 말을 너무 버릇없이 한다고 생각 할 정도의 대화를 한다. 하지만 할머니나 다른 어른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을 보며, 나에게 그러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이 아이가 조금 더 성정할 때면, 그때 예의라는 것에 대해 설명할 생각이다. 지금은 그냥 편하게 하고싶은 것만 하게 하려 한다.
아이의 성정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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